복지법인 대표님들께!
저희들은 일제치하때, 6.25사변 때부터 눈이 멀어 제대로 교육도 못 받고 평생을 판자촌과 길거리 동냥으로 연명하였습니다. 한때는 대학 강단에까지 섰지만 당뇨로 중도 실명하여 가족도 떠나버리고, 이제는 눈물도 말라 버려 한끼의 식사거리를 찾아 병든 몸을 이끌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쩌다 독지가의 도움으로 양로원에 가게 되었지만 눈 먼 사람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하여 문전에서 거절당했고, 운이 좋아 양로원에 입소되었지만 밥도 제대로 찾아먹지 못한다고 노인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받아, 결국에는 다시 나와 뿌옇게 흐려지는 정신을 애써 수숩하며 하룻밤 편히 지낼곳을 찾아 헤매는신세입니다.
눈 멀어 살아온 아득한 한 평생이야 내 죄가 많아서라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나를 버린 자식들도 늙은 애비 애미가 짐스러워 그런 걸 어찌 탓하겠습니까? 그러나 이제 얼마 안남은 병든 몸이 위안 받고 편히 죽을 곳조차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눈마저 꽉 막혀 서럽고 이 사회 모두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영세민 노인들이 가는 양로원도 왜 우리들에게는 이다지도 모질단 말입니까? 제발 삼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좋은 집, 좋은 음식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눈, 비만 막아주는 오막살이라도 좋으니 마지막 길을 가는 저희에게 적선하는 마음으로 우리들끼리 더듬어서라도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주실 독지가가 나오길 바랍니다. 별 힘이 없어 조직도 못 갖춘 몸이지만 눈먼 노인 대표로 글월을 올립니다.
-어느 시각장애 어르신 편지 인용-
문의 : 사회복지법인 다산복지재단 후원사업부(담당: 신대현)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마천 1동 211-90
- 전화 02) 431-8881~3 . 팩스 02) 430-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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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회원 가입신청서 한글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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